4th Nov. 2017

토요일 오전 모처럼 진주 수목원 라이딩이 있는 그룹이 있어서 

전날인 금요일 밤에 그 곳에 사~알짜악 꼽사리 껴보려고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일어났는데 아..... 이불속은 왜이렇게 포근하고 따뜻한 것이냐... ㅠㅠ

가을이라 바람만 막아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방풍의류만 입고 나갔다.


자전거 타고 출발 한 순간 그냥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고싶었다.

ㅁㅇㄴㄻㅇㅎ 아니 왜이렇게 추운거야!!!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서 손 발이 얼어가지고 제대로 쉬프트 레버를 누르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힘겹게... 기현이와 웜업을 하며 어느 덧 동전고개에 다다랐다.


이른 오전의 동전고개는 항상 옳다.

사계절 내내 진동으로 넘어가는 길을 비추는 빛은 왜이렇게 맛깔나는건지 셔터를 자꾸 누르게 만든다.

그리고 가로수들 역시 사진 찍어줍쇼~ 하듯 가지런하게 서있었다.


빛을 감상하면서 페달을 열심히 굴리다가 내 그림자도 한 번 찍어보고

으따야 길다~ 하믄서 혼자 자뻑도 해본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쉬지않고 내려간다.

힘들지만 쉬면 땀 식어서 오돌오돌 춥다 ㅠㅠ 그러니까 그냥 내려가야한다.

여름이면 잠깐 바닥에 드러누워서 쉬었다가 내려갈텐데 겨울같은 가을이니까!


그리고 사람들하고 합류해서 진주로 향하는 국도를 타기시작했다.

근데 날씨 좋은 토요일 오전이라 다들 어딜 그렇게 가는건지 차들이 많았고 위협까지 당했다.

그~래서! 이 일대를 잘(?)아는 내가 우회루트로 안내했지~ 하하하하 이래서 많이 다녀봐야해 ^,^

그렇게 다시 마을길로 들어서서 달리는데 건물마다 저런 아기자기한 벽화도 그려져있고

감들도 주렁주렁 열려있었다.

감 별로 안좋아하는데.... 괜시리 하나 묵고싶드라;;


그렇게 진주 수목원까지 쉬지않고...(나만 안쉼 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길잡이도 하고 위협하려는 차들하고 싸우기도 하고 바람도 막고 ㅠㅠㅠㅠㅠㅠ 

게스트격으로 나갔는데 왜 내가 벙짱마냥 -_-;;; 하.....

아무튼 그렇게 진주 수목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

(잠시 쉰게 대략 1시간.... 나 집에 빨리 가야하는데.....)


짧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출발했다. (또 다시 나는 말뚝 선두)

열심히 역풍과 싸워가며 페달을 돌리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니 왜...? 따라오질 않니 ㅠㅠㅠㅠ

그나마 기현이가 따라와서 적당히 사람들 붙여가자고 이야길하고 페이스를 늦춰서

사람들을 뒤에 대롱대롱 매달았다. (이번에 흐르면 그냥 버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ㅋㅋㅋㅋ)

그렇게 사람들과 다시 달렸는데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자 사람들은 다시 흐름흐름~


그렇게 나는 그냥 모르겠다~

페달 꾸역꾸역 밟아서 업힐 정상까지 째고 사람들 버리고 다운힐까지 쭈욱~

(아 나 매정한 사람아닌데...)

여튼 그렇게 달려서 갈래길에서 멈춰서 사람들 기다렸다.

한참 기다리니 기현이가 왔다.

같이 사람들 기다려서 다시 붙여서 출발~

시내로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은 힘들다고 쉬어야겠다길래 나랑 기현이는 다시 동전고개로....


기현이가 찍어준 사진인데 마음에 든다.

요새 사진 참 잘 찍는 것 같다ㅋㅋㅋㅋ

(동전 고개에서 진동으로 가는 길임)


여튼 복귀해서 점심을 뭐 먹지 고민 하다가 우동이 생각나서....


덕동에 있는 우동 한 그릇이라는 곳에 가봤다.

비주얼은 완전 완전 대박인데 맛은 음.... ?

맛은 그렇다쳐도 왜 미역이 면보다 많을 수가 있는거야????

후.... 그래도 닭다리가 맛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찝찝한 점심을 먹고 각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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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u_Kim

Kaffee, Fahrrad, Liebe und Etw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