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h Nov. 2017

아니.. 11월 중순인데 창원 오전 기온이 영상 2도?

말도 안돼.... 지난 해엔 이맘때쯤 영상 5~10도는 되었던 것 같았는데;;;

아무튼 오전 9시에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기현이와 맥도날드에서 만나 브렉퍼스트 세트를 먹고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는데..

원래라면 원전항에 가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돌아오려했었다.

하지만 ㅋㅋㅋㅋ 바닷가는 바람이 너무 강했다...

아니 그냥 전체적으로 어딜 가나 바람이 심해서 고성 동해면 동진교 옆에 있는 카페인

'달뜨는 비오리'로 정하고 출발 했다.


다행히 해안도로는 아직 순풍이었다.

페달에 발만 얹어도 시속 35가 나왔다.

하지만.... 청량산 터널을 지나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걋망ㅁㅎ며ㅑㅁㅇㄱ말ㅇㅁ'


역풍이 시작 되었다.

내리막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30이 겨우 나오는 상황 ㅋㅋㅋㅋ

어휴.. 괜히 나왔다 싶었다.


다행히 동전 고개를 오를땐 바람이 불지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었지만

다운힐 할 때는 역풍이어서 내려가는게 힘들었다.

낙엽도 엄청 깔려있었고 바람도 강하고 -_-;;;

다운힐이 힘들긴 처음...


내려와서 진동 입구 즈음 다다르니 또 바람이 약간 잦아들어서 좀 수월해졌는데

진동을 지나자마자 다시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니 몰아치는 정도가 아니라

사방팔방에서 정신없이 흔들어댔다.

자칫 실수하면 컨트롤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바람이었다.

시속 30km/h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3s avg 파워는 400w를 넘나들고 있었다 -_-;;

미친바람...

욕이 절로 나왔다.

춥기도 오질라게 추운데다가 어휴... ㅠㅠ

이 날씨에 내가 왜 타자고 해서 고생을 한건지...

기현아 미안하다 ㅠㅠㅠ


아무튼 겨우겨우 창포만을 지나 카페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허니브레드 몇조각 집어먹고

복귀를 시작했는데 와 ㅋㅋㅋㅋ 복귀길은 더 헬이었다.

그냥 가는 내내 300w 아래로 떨구면 속도가 20km/h로 떨어졌다.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우린 그냥... 천천히 달려갔다. ㅠㅠ

기상 정보에서 보여주던 풍속이 16mph일때 알아봤어야했다.


(이럴땐 나가지말자.)


너무 힘들어서 후기 쓸만한 건덕지도 없어서 그냥 이쯤에서 줄여야겠다.

대충.... 바람에 탈탈 털린 날이라고 해두자.

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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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u_Kim

Kaffee, Fahrrad, Liebe und Etwas.